삼성전자가 다음주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고 내년도 경영 전략을 수립한다. 새 신임 부문장들이 회의를 주재해 사업부문별 글로벌 시장 상황 점검과 중장기 성장 전략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3~15일 수원사업장과 18~19일 기흥사업장 등에서 부문별 글로벌 전략회의를 연다.
가장 관심이 쏠리고 있는 DS(부품)부문은 김기남 사장이 회의를 주재한다. 삼성전자는 올해 메모리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과 반도체 매출 글로벌 1위를 기록했다. 이번 글로벌 전략회의에서는 올해의 성과를 이어갈 방안과 반도체 시장 호황이 끝난 후의 대안, 시스템 LSI(반도체 설계)와 파운드리(반도체 주문제작)의 역량 강화 방안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김현석 사장이 주재할 CE(소비자가전)부문은 QLED TV를 프리미엄 시장에 안착시키기 위한 전략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되며,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피해 최소화 방안도 논의 될 전망이다.
고동진 사장이 주재할 IM(IT&모바일)부문은 내년 플래그십 스마트폰 전략을 점검한다. 또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 수립도 논의 될 전망이다. 자체 인공지능(AI) 플랫폼인 빅스비와 다양한 기기들의 스마트폰 연동에 대한 것도 논의 대상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손영권 사장이 이끄는 삼성전략혁신센터를 중심으로 AI(인공지능)·IoT(사물인터넷)·자율주행차 등 4차 산업혁명 대책과 관련한 논의가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
글로벌 전략회의는 매년 6월과 12월 두 차례 열리는 삼성전자의 대표적 경영전략 회의다. 주요 경영진 및 임원, 해외 지·법인장 등 각 사업본부 핵심인력 등이 참석해 업황에 대한 평가와 함께 미래먹거리에 대한 의견을 나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