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 '코나' 볼모로 잡은 현대차 노조… 이틀째 생산라인 중단

입력 2017-11-28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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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현대자동차)
(사진제공=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 노조가 ‘코나’를 볼모로 잡고 사측과 팽팽히 맞서고 있다.

28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울산1공장은 전날 오전 11시30분부터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1공장 11‧12라인의 가동이 잠정 중단된 상태다. 조업을 중단한 1공장 조합원은 의장 생산라인 조합원 1900여 명이다.

이에 따라 소형 SUV ‘코나’의 생산도 차질을 빚고 있다. 코나는 11라인에서 양산해 왔으며, 지난달부터 12라인에도 투입하기 위해 노사가 협의해왔다.

그러나 맨아워(1인당 작업시간)를 협의하는 과정에서 마찰이 생겼다. 이에 사측은 24일 노조와 협의하지 않고 코나를 12라인에 투입했다. 코나를 12라인에 투입하는 과정에서 노사간에 물리적 충돌도 일어났다. 일부 조합원과 회사 관리자는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후송됐다.

노조 측은 "강제투입을 중단하고 맨아워협의를 재개할 것을 요청했지만, 사측이 이를 거부하고 조립을 강행해 대치상태가 계속 됐다"고 말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노조의 행위는 관련법상 정상적인 작업 지시를 거부하는 태업으로 엄연한 불법행위"라고 했다.

현대차 노조의 파업에 따라 12월 미국 수출을 앞둔 코나의 수출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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