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후 청와대 본관 백합실에서 이진성 헌법재판소장(왼쪽)과 유남석 헌법재판관(오른쪽)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환담하고 있다.(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이 신임 헌재소장과 유 재판관 임명장 수여식을 마친 뒤 가진 환담에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 소장은 부산에서 판사 하실 때 제가 변호사로 뵌 적이 있다”고 인사를 건네자 이 소장은 “오래전 기억이다”며 “오늘 포항 다녀오시느라 피곤하실 듯”이라고 걱정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진작 가보고 싶었는데 교육부총리 등이 열심히들 하시고 계시기 때문에 수습이 된 이후에 가게 됐다”며 “특히 인상적이었던 게 포항여고 수능 치른 고3 여학생들이 밝더라”고 얘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포항지역 학생들이 일주일 늘어난 가운에서도, 억울함이 있지 않을까 했는데, 전혀 그러지 않고 아주 밝은 모습이었다”고 덧붙였다.
이 소장은 “대통령께서 수능 연기 결정은 아주 잘 결정하신 것 같다”며 “제가 앞서 탄핵 보충의견을 냈었는데, 그때 써냈던 내용을 대통령께서 그대로 실천하고 계신다”고 덕담을 했다.
이날 임명장 수여식에는 이 신임 소장 내외와 유 재판관 내외가 함께했다. 특히 유 재판관 내외가 대통령과의 기념 촬영 배경으로 접견실 우측에 걸린 작은 그림 앞을 선택해 눈길을 끌었다. 이 그림은 민경갑 화백의 1988년 작품인 수묵채색화 ‘장생’으로 민 화백은 유 재판관의 장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