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 긴급제동 시스템(AEB), 주행 조향 보조 시스템(LKAS) 등으로 이뤄진 ADAS(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는 자율주행자동차의 핵심 기술이다. 글로벌 안전규제 강화와 환경 문제, 교통 약자 배려 등 사회적 요구가 늘어남에 따라 ‘자율주행 시대’의 도래는 점차 빨라지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ADAS 시장에서 자동차 부품 업체 만도와 현대모비스가 격전을 예고하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ADAS 시장의 경우 만도가 한발 앞서있고 현대모비스가 쫓는 모양새다. 만도는 현대기아차와 쌍용차 등 국내 완성차 업체뿐만 아니라 인도 등지로 ADAS 판매처를 확대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3분기 만도의 ADAS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4%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 플래그십 차종에도 모비스가 아닌 만도가 (ADAS) 납품한다”며 “만도가 기술적으로 우위에 있다는 방증”이라고 전했다. 만도는 현대자동차의 플래그십 차종인 그랜저IG, EQ900 등에 ADAS를 공급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현대모비스가 현대차·기아차에 부품을 납품한다.
현대모비스도 기아차 K7, K9 등에 납품을 통해 ADAS 기술 확보와 자율주행자동차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20일 “복수의 ADAS를 설치한 자동차를 개발 중이고 자율주행 레벨 4까지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자동차기술학회(SAE)의 자율주행기술 분류에 따르면 자율주행 레벨 4는 운전의 주체가 인간에서 자율주행 시스템으로 명확히 넘어간 단계를 말한다. 현재 국내 자율주행 기술 수준은 자율주행 레벨 2~3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2025년 신차 판매 중 자율주행자동차의 비중이 13%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자율주행 핵심 기술인 ADAS 시장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글로벌 완성차, 부품 업체들은 ADAS 기능 상용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는 2018년 핵심 트렌드 보고서를 통해 “2025년 자율주행차 시장 규모는 약 888억 달러 수준까지 성장할 것”이라며 “안전 규제 강화에 따라 ADAS 시장 성장 두드러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