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진 이사회와 주주총회에서 13일 김장겸 MBC 사장의 해임안이 잇따라 의결되면서 김 사장은 임기 절반도 채우지 못하고 불명예 퇴진을 하게 됐다.
방문진은 “김장겸 사장 해임 결의는 MBC를 하루빨리 정상화함으로써 국민의 시청권과 알권리를 복원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라고 밝혔다.
9월 4일부터 경영진 퇴진, 공영방송 정상화를 외치며 총파업을 이어온 MBC노조는 김 사장의 해임으로 파업 73일 만에 업무에 복귀했다.
김 사장 해임 이후 사장 직무대행을 맡은 백종문 부사장도 14일 “사장 해임에 대한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라며 자진 사임했다. 이에 따라 MBC 사장 직무는 최기화 기획본부장이 수행하게 됐다.
MBC 새 사장은 방문진이 공모를 통해 후보자를 모집하고 나서 3배수로 압축하고 후보자들의 발표와 면접 등을 거쳐 최종 선임한다. 후임 사장의 임기는 김 사장의 잔여 임기인 2020년 주주총회 때까지다.
네티즌도 김 사장 해임과 MBC노조의 업무 복귀에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네이버 아이디 ‘bhmi****’는 “드디어 ‘라디오스타’ㆍ‘나 혼자 산다’ㆍ‘무한도전’을 볼 수 있겠군요. MBC노조분들도 그동안 고생하셨습니다”라며 김 사장 해임에 따른 노조 총파업 중단 소식을 반겼다. 트위터 아이디 ‘@im_vence****’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정부와 정치권은 MBC 사장 문제에서 완전히 손을 떼야 한다. 정치권의 꼭두각시가 다시 사장 자리에 앉는다면 MBC 정상화는 결국 불가능한 일이다”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