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사흘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숨고르기 양상을 보인 반면 코스닥은 740선을 돌파하는 등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며 장을 마감했다.
13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60포인트(0.50%) 하락한 2530.35에 장을 마쳤다. 이날 2548.27로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개인과 함께 순매수에 나서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오후 들어 순매도세로 전환하자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개인은 2572억 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81억 원, 2271억 원을 순매도 했다.
프로그램매매에서 차익거래는 18억6700만 원 순매도 우위를, 비차익 거래에서는 25억2300만 원 순매도 우위를 보여 총 43억9100만원 순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코스피 시장은 이번주 미국 하원의 세제개편안의 표결과 세제개편안 제출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국제유가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지수하락으로 이어졌다.
업종별로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다. 화학(-1.39%), 섬유의복(-1.75%), 건설업(-2.24%), 통신업(-1.07%) 하락했다. 반면 의약품(1.30%), 의료정밀(2.84%), 운수장비(1.07%)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0.04% 밀렸고, 포스코는 1.39% 하락했다. LG화학은 2.95% 떨어졌다. 반면 SK하이닉스는 0.37% 상승했고, 현대차는 3.88% 뛰었다.
코스닥 지수는 20.59포인트(2.86%) 상승한 741.38로 장을 마감하며 4거래일 연중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724.76으로 출발한 코스닥 지수는 장중 730선을 넘어 740선을 돌파했다. 지수가 740 고지를 밟은 것은 2015년 8월 이후 2년 3개월만이다.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 국면에서 코스피는 숨고르기 양상을 보이는 상황에서 코스닥은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을 중심으로 코스피 '키 맞추기'가 진행됐다는 평가다.
이날 코스닥 강세를 이끈 것은 개인이 아니라 외국인과 기관이었다. 외국인은 1198억 원, 기관은 2988억 원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이날 4062억 원 순매도했다.
바이오주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사드를 둘러싼 긴장 완화와 중국 광군제 특수 기대감으로 화장품과 여행, 엔터주가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여기에 정책적 기대감도 이날 코스닥 상승세를 견인했다. 이날 금융위원회는 혁신성장을 위한 자본시장 활성화 방안과 사회적 금융 활성화 추진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금융위는 연말까지 구체적인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업종별로는 전반적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제약이 6.10% 뛰었으며 제조(3.56%), 유통(5.71%), 출판·매체복제(3.70%) 상승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상승세를 보였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각각 7.77%, 10.20% 급등했고 신라젠은 6.61% 올랐다. 티슈진은 6.02% 상승하는 등 바이오주가 상승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