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정상은 이날 오후 보고르 대통령궁에서 공식환영식과 식수행사가 끝난 직후 일정에도 없던 ‘BTM 보고르 몰’ 마트를 깜짝 방문해 시민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문 대통령과 위도도 대통령은 보고르궁에서 함께 전동카드를 타고 1km가량 떨어져 있는 마트에 방문했다. 정상회담도 시작되기 전 인도네시아 시민들 속으로 들어가고자 보고르궁 근처에 있는 몰을 파격 방문한 것이었다.
두 정상은 카트에서 내리자마자 인도네시아 국민의 뜨거운 환영을 받았고 악수와 손인사로 국민께 화답했다. 이 마트는 서민들이 주로 찾는 중저가 마트로 조코위 대통령이 2016년에 방문한 적이 있는 곳이라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이다.
먼저 두 정상은 인도네시아 전통 직물인 바틱옷가게에 들러 문 대통령은 빨간색 바틱 셔츠를 골랐고 조코위 대통령은 ‘커플룩’인 파란색 바틱셔츠 사서 그 자리에서 자켓을 벗고 셔츠를 착용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즉석에서 문 대통령에게 바틱셔츠를 선물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시민들은 물론 두 정상도 한바탕 크게 웃어 친서민적 행보를 보였다.
두 정상은 음료 부스를 떠나 출구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으나, 인도네시아 시민들은 쉽게 두 정상을 보내주지 않았다. 일부 시민들은 조코위 대통령뿐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적극적으로 악수를 청했고 문 대통령은 이에 모두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에서처럼 아이들을 위해 무릎과 허리를 굽히며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떠나는 순간까지도 시민들은 두 정상에게 연방 우렁찬 박수와 환호를 보내며 양국의 화합과 협력을 기원했다고 청와대는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