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노인 인구비율이 높은 지역이 주요 암과 만성질환자가 많고 1인당 진료비도 많이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16년 지역별 의료 이용 통계연보’에 따르면 작년 건강보험이나 의료급여로 의료보장을 받은 사람은 5227만 명이었다. 1인당 연평균 진료비는 146만8000원으로 전년(133만5000원)보다 10.0% 증가했다.
시·군·구별 1인당 진료비는 노인 인구비율이 높을수록 많았다. 전남 고흥이 263만1215원(65세 이상 노인 비율 37.3%)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남 의령군 260만4569원(33.1%), 전북 부안군 258만3566원(28.7%) 등의 순이었다.
연평균 진료비가 적은 곳은 수원시 영통구가 100만2654원(5.6%)으로 고흥에 비해 2.6배 정도 낮았다. 이어 경기 화성시(113만1040원·7.9%), 경기 용인 수지구(113만1980원·11.0%) 순이었다.
암과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도 고령화와 상관관계가 깊었다. 시·군·구별로 인구 10만 명당 위암 진료 인원이 가장 많았던 지역은 함양군(760명·30.3%)이었고, 그다음으로 보성군(728명·34.1%), 진안군(723명31.0%) 등이었다. 인구 10만 명당 고혈압 진료 인원은 전국 평균이 1만1884명이었는데, 충남 서천군(2만4849명), 전남 진도군(2만4096명), 경북 의성군(2만3965명) 등은 전국 평균보다 약 2배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