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텔레캅이 플랫폼 기반 보안서비스를 앞세워 4조 원에 육박하는 글로벌 보안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편의성과 보안성을 두루 겸비한 클라우드화를 통해 기존 보안시스템의 구조 혁신에 나서겠단 각오다.
KT텔레캅은 2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존 하드웨어 중심의 보안서비스에서 한 단계 진화한 플랫폼 기반의 보안서비스를 선보였다. 플랫폼 기반의 보안서비스는 KT텔레캅의 관제ㆍ출동 역량에 KT그룹의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다. 고객시설 내 모든 센서를 관리하고 A/S 등을 수행하는 메인 컨트롤러인 하드웨어 주장치를 클라우드화했다.
KT텔레캅은 보안서비스의 플랫폼화로 안정성을 더욱 높였다. 기존 하드웨어 주장치의 경우 복잡한 배선, 장비 각각의 전원상태 등 고객시설의 환경에 따라 장애가 발생할 수 있는 요소가 많았다. 반면 클라우드 주장치는 관제센터에서 고객 측의 통신상태와 센서들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해 장애발생 요인을 줄여주고 즉각 대처도 가능하다.
기존 서비스 설치 방식도 개선했다. 평균 3일이 걸리던 설치기간을 10분 내로 단축해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했다. 장비 원가와 공사비용이 절감되면서 이를 고객혜택으로 되돌려 제공할 예정이다. 그 중 하나로 그동안 보안업계에서 운영되던 3년 약정을 탈피한 유연한 요금 체계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소물인터넷(LTE-M), 협대역 사물인터넷(NB-IoT) 통신망을 이용해 각각의 보안ㆍIoT 센서들이 직접 클라우드 주장치와 통신한다. 클라우드 주장치는 각각 센서들의 신호를 받아 관제시스템에 전송하고, 이상신호 감지 시 출동대원이 긴급 출동해 상황에 대처한다. 현재 KT는 LTE-M 통신 기반으로 빌딩 등 대형 사업자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출시했다. 내년 초 NB-IoT 통신 기반의 서비스를 일반 고객 대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엄주욱 KT텔레캅 대표는 “플랫폼 기반의 보안서비스로 물리보안업계의 한계를 뛰어넘을 것”이라며 “기존 보안시장의 사업자가 아닌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시장의 판을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