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일어난 트럭 테러에 ‘입국 심사 강화’로 대응할 것임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맨해튼에서 트럭 테러가 발생한 뒤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으로부터 사건 경위를 보고받았다. 이후 트럼프는 자신의 트위터에 “병들고 정상이 아닌 사람이 뉴욕에서 공격을 했다”며 “경찰은 이를 주시하고 있다”고 썼다. 또 “미국에서는 안 된다!(NOT IN THE U.S.A)”고 덧붙였다.
한 시간 뒤 트럼프는 “우리는 이슬람국가(ISIS)를 다시 입국하게 해서는 안 된다”며 IS를 테러의 배후로 여기고 있음을 암시했다. 또 “국토안보부에 심사 프로그램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정치적인 올바름을 추구하는 것은 좋지만, 이 경우에는 아니다”라며 중동 국가 국민을 대상으로 한 입국 심사 강화의 정당성을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 영국 런던에서 테러가 발생했을 때도 트위터에 반이민 행정명령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당시 트럼프는 “우리에게는 추가적인 안전정책으로 반이민 행정명령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맨해튼에서 트럭 테러를 일으킨 용의자는 29세의 우즈베키스탄 출신이다. 그는 2010년 미국에 들어왔다. 테러 현장에서 목격자들이 증언한 바에 따르면 그는 경찰이 쏜 총을 맞기 전에 “알라후 아크바르(알라신은 위대하다)”를 외쳤다.
이번 테러로 8명이 사망했고 12명이 다쳤다. 현재 미 연방수사국(FBI)은 이번 공격을 테러로 간주하고 수사 중이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이번 테러가 ‘외로운 늑대(자생적 테러범)’의 소행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