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나흘만에 소폭 반등했다. 유럽중앙은행(ECB) 회의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큰 움직임은 없었다. 장중에는 월말에 따른 수출업체 네고(달러 매도) 물량에 하락하는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엔·원 환율은 5개월만에 최저치 행진을 계속했다.
ECB 결과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다만 예상보다 큰 긴축결정은 아닐 것으로 보여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100엔당 원화 환율은 2.26원 떨어진 990.65원을 기록했다. 이는 5월16일 984.73원 이후 5개월만에 최저치다.
역외환율은 사흘째 상승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30.7/1131.3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3.8원 올랐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2.01포인트(0.08%) 오른 2492.50을 기록해 나흘연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외국인도 코스피를 1118억5800만원어치 매수했다.
박성우 NH선물 연구원은 “특별한 이슈가 없었다. ECB를 대기하는 흐름이었던 것 같다. 장중에는 꾸준히 하락했는데 월말이다보니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우위였었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ECB 결과에 따라 달라지겠다. 다만 예상보다 매파적이진 않을 것 같아 큰 영향은 없을 것 같다. 예상수준의 긴축이라면 유로화는 빠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오후 3시45분 현재 달러·엔은 0.09엔(0.08%) 하락한 113.88엔에, 유로·달러는 0.0004달러(0.03%) 내린 1.1757달러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