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이 초장기물을 제외하고 약세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국고채 30년물과 10년물간 금리 역전폭은 10bp를 넘기며 하루만에 사상최대치를 경신했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금리결정 충격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외국인이 장중 3년 국채선물로 대량 매도에 나선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얇은 장이 계속되면서 장중 변동폭은 확대될 것으로 봤다.
아울러 30년물을 중심으로 한 초장기물 일드커브 역전에 대해 불편한 심리도 드러냈다. 기획재정부가 올 하반기 국고채 50년물 발행을 취소하면서 역전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중이다.
반면 국고30년물은 0.7bp 하락한 2.349%를, 국고50년물은 0.5bp 떨어진 2.351%를 나타냈다. 국고10년 물가채 16-5는 2.4bp 상승한 1.534%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8월18일 1.538% 이후 2개월여만에 최고치다.
한은 기준금리(1.25%)와 국고3년물간 금리차는 80.7bp로 하룻만에 다시 80bp대로 올라섰다. 10-5년 금리차는 2.3bp 줄어든 16.4bp로 지난해 9월30일 14.4bp 이후 1년1개월만에 가장 낮았다.
30-5년 금리차는 5.7bp로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고, 30-10년간 금리차도 -10.7bp로 가장 낮았다. 50-20년간 스프레드 역시 -4.7bp로 최저치를 나타냈다. 국고10년물과 물가채간 금리차인 BEI는 2.2bp 하락한 92.2bp를 보였다.
미결제는 1660계약 줄어든 22만2192계약을, 거래량은 2만1669계약 감소한 11만9152계약을 보였다. 회전율은 0.54회였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6587계약을 순매도하며 매수 하룻만에 매도전환했다. 외인의 누적순매수 포지션 추정치도 -2만2997계약에 그쳐 2012년 3월28일(-2만5698계약) 이후 5년7개월만에 가장 낮았다. 반면 금융투자가 5076계약 순매수로 대응했다.
12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8틱 내린 122.09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고점은 122.36, 저점은 121.84였다. 장중변동폭은 52틱을 기록했다.
미결제는 2556계약 줄어든 8만8995계약을, 거래량은 7749계약 축소된 5만278계약을 나타냈다. 회전율은 0.56회를 보였다.
매매주체별로는 은행이 1185계약 순매도했다. 반면 외국인이 1085계약 순매수로 대응했다.
현선물 이론가는 3년 선물이 저평 7틱을, 10년 선물이 저평 4틱을 각각 기록했다.
또 다른 증권사 채권딜러도 “전일 미국채 금리 하락에도 불구하고 전장 강세에 따라 소폭 약세로 출발했다”며 “외국인의 대규모 3년 선물 매도로 금리 상승폭은 다시 확대되는 모습이었다. 전반적으로 얇은 장 속에 금리 변동성을 확대하는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상대적으로 1년 이하 채권은 안정적인 모습이었으나 2~3년 구간은 약한 흐름이었다. 당분간 얇은 장속에 변동폭은 확대될 것”이라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