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이 중국 현지법인 설립을 추진하는 등 중국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외환은행은 납입자본금 중국인민폐 22억 위안(미화 3억달러 상당) 규모의 현지법인을 중국 천진시에 설립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외환은행은 북경과 천진, 상하이, 대련 등 총 4개 지점을 통해서 약 17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으며, 지난해 6월 북경에 왕징출장소를 개설한데 이어 금년에도 '우타코우 출장소'를 설치할 예정이다.
또한 중국에서 운용중인 영업점(4개 지점과 1개 출장소)을 2009년 상반기부터 현지법인 소속으로 전환시킨 후 지속적인 영업망 확대를 통해서 2013년까지 중국내 점포망을 최대 65개까지 확대시킬 계획이다.
특히 천진시을 북방 최대의 금융중심지로 육성하겠다는 중국 중앙정부의 정책과도 잘 맞아 떨어져 천진시와의 큰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천진시에는 국내 주요 대기업들과 중소기업, 그리고 협력업체 등을 포함하여 약 500개의 기업이 진출하였으며 약 5만 여명의 교민이 거주하고 있다.
또한 중국에 진출한 국내기업 외에도 북경, 천진 등 환발해만에 위치한 현지 기업들로 기업금융 거래기반을 확대시키고, 중국동포 밀집지역인 중국 동북지역에서 개인금융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1993년 국내은행 최초로 천진시에 진출한 이래 역동적인 천진시의 시민들 뿐 아니라 정부 당국과도 상호 호혜적인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다"며 "성장잠재력이 무한한 천진시 지역경제의 장기적 발전과 더불어 외환은행이 확고한 영업기반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리처드 웨커 외환은행장(왼쪽)과 왕자오싱(王兆星) 중국은행업감독관리위원회(CBRC) 부주석이 31일 북경에서 외환은행의 중국현지법인설립에 관해 논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