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수만 보고 무턱대고 마시던 저도주 시장은 끝났다. 소비자가 풍미와 스토리 등 진솔성을 원하는 시대인 만큼 디아지오는 위스키선 도 업체로서 주류 문화를 이끌겠다.”
디아지오코리아 조길수 대표가 24일 중구 정동 주한 영국 대사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알코올도수 40도 미만 저도주 시장 1위를 공언하며 12년 숙성된 스코틀랜드산 위스키 원액을 사용한 35도 저도주 ‘더블유 시그니처 12(W SIGNATURE 12)’ 출시를 발표했다.
이번에 선보인 ‘더블유 시그니처12’는 엄선한 12년산 이상의 위스키 원액에 풍미와 향을 더해 최상의 부드러움과 함께 시간이 빚어낸 깊은 풍미를 지니고 있다고 디아지오 측은 설명했다.
3명의 세계적인 마스터 블렌더 더글라스 머레이, 크레이그 월레스, 캐롤린 마틴이 함께 블렌딩한 제품인 ‘더블유 시그니처12’는 ‘더블유 시그니처 17’에 이어 연산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조 대표는 “저도주 시장도 소비자가 주도적으로 선택하는 트렌드로 변화하고 있어 저도주에 포함된 원액의 가치가 매우 중요해졌다”며 “이 같은 맥락에서 원액의 숙성연도를 포함해 명확한 정보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병 디자인에도 세심한 정성을 기울였다. 세련된 어두운 회색에 부드럽게 이어지는 곡선 모양의 디자인을 적용했다.
이로써 디아지오는 2015년 출시한 ‘더블유 아이스’와 지난해 11월 선보인 ‘더블유 시그니처 17’에 이어 ‘더블유 시그니처 12’까지 저도주 포트폴리오(상품 구성)를 갖추게 됐다. 이번 신제품의 출고 가격은 450㎖ 기준 2만6026원이다.
최근 무연산 제품을 앞세워 1위에 도전하는 골든블루와의 경쟁 심화와 관련해서는 디아지오가 위스키 시장의 선도업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조 대표는 “소비자는 위스키의 스토리, 제품의 출처, 연산 등 제품 성격을 알 권리가 있다”며 “디아지오는 선도 업체로서 위스키 문화의 스탠다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디아지오는 앞으로 저도주 시장에서 저변을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저도주 시장에서 디아지오코리아의 시장 점유율은 출시 첫해인 2015년 20%에 이어 2016년 25%, 2017년 상반기 기준 28% 등으로 계속 높아지고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