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 새 국내 껌 시장이 정체기를 맞은 가운데 껌이 두뇌 활동와 운전 중 졸음 방지에 효과적인데다 입냄새 제거, 충치 예방 등의 기능까지 주목받으면서 롯데제과가 껌 시장 재확대에 시동을 걸고 있다.
입냄새 제거 효과가 큰 롯데 후라보노껌은 2014년 매출 143억 원, 2015년 146억 원으로 제자리 걸음이었으나 2016년 180억 원으로 신장한 데 이어 올해도 1~8월 포스데이타 실적 누계로 124억 원을 기록, 연간 200억 원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롯데 후라보노껌의 성장세는 껌 시장이 쪼그라든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주목된다. 업계에 따르면 2010년 3106억 원이던 국내 껌 시장 규모는 지난해 2366억 원으로 6년 만에 24% 감소했다.
1990년도 첫선을 보인 롯데 후라보노껌은 올해로 27년째를 맞는 장수 제품이다. 후라보노껌은 녹차잎에서 추출한 식물성분 후라보노이드가 들어 있어 입냄새 제거에 탁월하다. 또 멘톨향, 쿨링향, 페퍼민트향 등이 함유돼 입안을 상쾌하게 해줘 젊은 여성층이 선호하는 제품이다. 특히 최근에는 껌이 운전중 졸음 예방에 도움을 준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지면서 새롭게 호응을 얻고 있다.
롯데제과는 후라보노껌 수요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이 제품에 대한 광고 판촉 활동을 확대할 계획이다. 후라보노껌은 기존 팩타입에 이어 최근에는 원터치 오픈캡 등으로 출시, 운전 중에도 간편하게 껌을 꺼내 씹을 수 있도록 설계하는 등 효능과 함께 편의성도 높였다.
이와 함께 2000년 초 ‘자일리톨휘바껌’으로 껌시장을 평정한 자일리톨은 여성층을 위한 제품으로 다시 탄생했다. ‘자일리톨 라이트’는 기존 자일리톨껌에 비해 단맛을 22% 줄였으며 과일향을 선호하는 여성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했다. 코팅 형태로 만들어진 이번 제품은 입 안에서 부드럽게 느껴지는 식감에 청량감이 좋아 상쾌함이 더 크게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다.
껌 포장 역시 여성층을 위해 화려하고 세련되게 디자인하고 사용하기 편리한 멀티캡 용기로 설계했다. 용기 안에 라임, 아세로라, 소다 3가지 맛의 껌이 들어 있어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다.
롯데 자일리톨껌은 2000년에 선보여 매년 연매출 1000억 원 이상 올리는 제과시장 베스트셀러다. 최근 들어 자일리톨이 단맛이 설탕의 4배나 되는데도 충치 예방 및 억제 기능에 좋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여성층을 중심으로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