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에이즈 괴담'이 현실로…알고보니 7년 전에도 감염 숨기고 성매매 적발

입력 2017-10-19 13:5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연합뉴스)
(연합뉴스)

자신의 에이즈 감염 사실을 알면서도 불특정 다수와 성관계를 맺는 사람이 있다는 '부산 에이즈 괴담'이 그야말로 현실이 됐다.

19일 부산시에 따르면 최근 후천성면역결핍증 예방법과 성매매특별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구속된 A(26) 씨가 2010년 에이즈 감염 사실이 확인돼 관리대상에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불특정 다수와 성매매를 했다.

앞서 A 씨는 2010년 정신병원에서 입원치료 중 알게 된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과 성관계를 한 뒤 에이즈에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해 2월 자궁에 물혹이 생겨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부산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에이즈 보균 사실을 통보받았다.

A 씨는 이후 자주 집을 나와 친구 집이나 찜질방 등을 전전했고 돈이 필요해지자 성매매를 선택했다.

경찰은 2010년 9월 인터넷 채팅을 통해 알게 된 남성을 모텔 등으로 유인해 에이즈 보균 사실을 숨기고 한 차례당 5만~10만 원을 받고 성매매를 한 혐의로 A 양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후 7년 만에 A 씨는 '랜덤채팅' 앱을 통해 조건만남을 원하는 남성과 만나 부산의 한 호텔에서 8만 원을 받고 성관계를 한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다.

A 씨는 본인이 에이즈 감염 사실을 알고도 돈이 필요해 성매매를 하다 7년 만에 다시 붙잡힌 셈이다. 특히 A 씨와 동거중인 남자친구 B(28) 씨는 A 씨가 에이즈 감염자라는 사실을 알고도 성매매를 말리지 않고 성매매를 알선한 정황도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한편, 이처럼 에이즈 감염자에 대한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에이즈 감염자의 명단은 관리하지만 당사자의 생활에 적극적으로 개입할 수 없어 성매매 등 개인적인 범법 행위에 대해 사실상 속수무책"이라고 설명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부동산 PF 체질 개선 나선다…PF 자기자본비율 상향·사업성 평가 강화 [종합]
  • ‘2025 수능 수험표’ 들고 어디 갈까?…수험생 할인 총정리 [그래픽 스토리]
  • 삼성전자, 4년5개월 만에 ‘4만전자’로…시총 300조도 깨져
  • 전기차 수준 더 높아졌다…상품성으로 캐즘 정면돌파 [2024 스마트EV]
  • 낮은 금리로 보증금과 월세 대출, '청년전용 보증부월세대출' [십분청년백서]
  • [종합] ‘공직선거법 위반’ 김혜경 벌금 150만원…法 “공정성·투명성 해할 위험”
  • 이혼에 안타까운 사망까지...올해도 연예계 뒤흔든 '11월 괴담' [이슈크래커]
  •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제일 빠를 때죠" 83세 임태수 할머니의 수능 도전 [포토로그]
  • 오늘의 상승종목

  • 11.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9,404,000
    • +4.29%
    • 이더리움
    • 4,533,000
    • +1.23%
    • 비트코인 캐시
    • 625,000
    • +7.02%
    • 리플
    • 1,009
    • +6.55%
    • 솔라나
    • 311,400
    • +6.28%
    • 에이다
    • 812
    • +7.84%
    • 이오스
    • 779
    • +1.96%
    • 트론
    • 258
    • +3.2%
    • 스텔라루멘
    • 180
    • +1.69%
    • 비트코인에스브이
    • 91,950
    • +18.49%
    • 체인링크
    • 19,010
    • +0.42%
    • 샌드박스
    • 403
    • +1.5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