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스피 지수는 이제까지 한 번도 밟아보지 못한 전인미답(前人未踏)의 길을 걸었다. 코스피 지수는 7월 24일 사상 최고치인 2451.53을 기록하며 코스피 공표(1983년 1월 4일·122.5) 이후 34년만에 2400선을 돌파했다.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4분기 코스피 지수가 최고 2600~2650선까지 추가 상승할 것으로 관측했다. 일시 조정이 있을 수 있지만, 주요 선진국들의 경기회복과 IT(정보기술)를 중심으로 한 기업의 탄탄한 실적으로 추세적인 상승 흐름은 훼손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센터 센터장은 올해 4분기 코스피 지수의 하단을 2300선, 상단을 2650선으로 제시했다. 오 센터장은 “올해는 코스피가 지난 6년간 박스권에서 머물렀던 부진을 털고 글로벌 강세 사이클에 합류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10월 발표되는 코스피 상장기업의 3분기 실적이 잘 나온다면 시장은 자신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최근 외국인의 매도세만 진정되면 4분기 코스피는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4분기 코스피 지수 상단을 2600선으로 제시했다. 이 센터장은 “올해 코스피는 상장기업의 견조한 이익과 주요국의 완화적인 통화정책으로 글로벌 자산가격이 오르며 연고점을 경신했다”며 “연말에는 주요 중앙은행이 긴축통화 정책을 시도하며 조정이 있을 수 있지만, 4분기 초·중반까지는 긍정적 흐름을 보이며 2600선까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환율도 우호적이라고 평가했다. 이 센터장은 “중요한 건 달러화 방향인데, 당분간 달러화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신흥국 통화 강세는 외국인 투자자 수급에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조용준 하나금융센터 리서치센터장도 올해 연말 코스피 지수 상단을 2600선으로 제시했다. 조 센터장은 “올해 IT 중심의 4차산업 혁명 사이클이 도래하며 반도체 수요가 급증했다”며 “4분기에도 IT 업종 기업이 견조한 이익을 내며 코스피는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