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항공사들이 기내면세품에서 연간 3300억 원 규모의 매출을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내 면세품 중 가장 인기 있는 상품은 고급 위스키였다.
1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안호영 의원이 8개 국적 항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항공사들이 기내 면세품 판매로 올린 수입은 총 3328억 원으로 집계됐다.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린 항공사는 대한항공으로 1891억 원을 벌었고 아시아나항공이 1108억 원을 기록했다.
저비용항공사(LCC)들은 진에어 108억 원, 에어부산 90억 원, 제주항공 77억 원, 이스타항공 27억 원, 티웨이항공 24억 원, 에어서울 3억 원 등의 수입을 올렸다.
기내 면세품 중 최고 인기상품은 고급 위스키로 조사됐다. 대한항공의 기내 면세 판매실적 1위 제품은 발렌타인 30년이었고 조니워커 블루라벨, 발렌타인 21년, 로얄살루트 21년, 정관장 홍삼정 플러스가 2∼5위를 차지했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발렌타인 30년 제품이 판매 1위로 조사됐고, 발렌타인 21년, 로얄살루트 21년, 조니워커 블루라벨, 정관장 홍삼정 로얄이 2~5위를 기록했다.
진에어나 에어부산,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에어서울 등 LCC 역시 판매 상위 1∼3위를 모두 고급 위스키가 휩쓸었다.
하지만 최근 3년 동안 전체 기내 면세품 시장은 축소되는 추세다. 2014년 3466억 원이던 전체 기내 면세품 시장 규모는 2015년 3378억 원으로 2.5% 줄었고 지난해에도 1.5% 감소했다.
다양한 할인 혜택과 사은품 등 행사를 하는 공항 면세점이나 인터넷·모바일 면세점 이용객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