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모로코에 1-3 '무력한 패배'…'변형 스리백 전술'은 커녕 공·수 '속수무책', 팬들 '분노' 여전

입력 2017-10-11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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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대한축구협회 공식사이트)
(출처=대한축구협회 공식사이트)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러시아전에 이어 모코로전에서도 무력한 패배를 맛보면서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달성'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해질 위기에 처했다.

한국 대표팀은 10일(이하 한국시간) 스위스 빌-비엔의 티쏘 아레나에서 열린 모로코와의 평가전에서 3-1로 패했다.

이날 신태용 감독은 '변형 스리백' 전술을 선보였다. 전원 해외파로만 팀을 꾸린 까닭에 포지션이 겹쳐 불균형이 있어서다. 하지만 모로코를 위협하기는커녕 한국은 속수무책이었다. 한국 수비진은 전반 7분 만에 한 골을 허용하고 3분 뒤 곧바로 두 번째 골을 내줬다.

한국 공격진 역시 마찬가지였다. 전반 25분까지 슈팅 기회조차 만들어내지 못했다. 그나마 구자철이 후반 21분 유도한 페널티킥을 손흥민이 성공시켜 득점한 것이 완패를 막았다.

신태용 감독은 28분 만에 선수들을 교체해 포백으로 전환했다. 전술 실패를 인정한 셈. 신태용 감독이 이전처럼 고집을 꺾지 않고 빠르게 전환하는 태세를 보이지 않았더라면 한국은 모로코에 더 큰 패배를 당했을 수도 있었다.

신태용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반성을 쏟아냈다. 신태용 감독은 "냉정히 따지면 반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부터 반성할 것"이라며 "선수들의 경기력이 이렇게 떨어질 줄 몰랐다. 초반에 그렇게 실점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 교체와 관련해 "선수들 전체에게 기회를 주며 평가전 의의를 살리려 했지만 선수들의 경기력이 너무 떨어져 깜짝 놀랐다. 뭔가 빨리 분위기 전환을 시켜야 된다고 생각해서 선수 교체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앞선 7일 러시아와의 평가전에서도 2-4로 졌다. 역시나 골 결정력 부재, 답답한 플레이 등이 문제였다. 특히 그날 김주영의 자책골 2개는 뼈아팠다.

우리 대표팀은 이번 유럽 원정 2연전에서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이에 이미 악화된 여론을 되돌리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앞서 거스 히딩크 전 감독을 기용해야 한다는 '히딩크 부임설'도 한차례 일었다. 대한축구협회는 현실적인 문제를 이유로 히딩크 전 감독 부임설에 선을 그었다. 다만 히딩크 감독과 구체적으로 논의해 협조를 얻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팬들은 여전히 "월드컵 반납하든지 히딩크 전 감독 모셔 오든지", "전술, 개인기보다 체력이 문제. 히딩크 멤버들은 체력이 좋았다", "히딩크 안 되면 김성근 전 감독이라도" 등의 반응을 보이며 히딩크 전 감독에 신뢰를 나타냈다.

현재 축협은 월드컵 본선에 앞서 평가전을 치를 상대를 물색 중이다. 대표팀은 11월 9일과 14일 유럽 및 남미팀과 평가전을 갖기 위해 추진하고 있다. 이때 달라진 모습으로 확실한 눈도장을 찍지 않는다면 축구 대표팀을 향한 싸늘한 시선은 외면으로 바뀔 것이다.

신태용 감독은 11월 평가전에서 선보일 전술에 관해서도 짧게 언급했다. 그는 "상대가 우리보다 강한 팀이라면 스리백과 포어 리베로를 겸할 수 있는 전술을 쓸 수 있다"면서도 "지금 상황에서 스리백 전술이 좋지 않았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와 모로코전을 통해 선수들 파악을 많이 하게 됐다. 11월 평가전부터 반전을 시작해 더는 팬들에게 실망 주지 않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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