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9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해 “정부는 그동안 절차적 정당성 확보 기조 하에 국익에 우선해 이익균형 원칙에 따라 협의를 진행해 왔으며 앞으로도 이런 원칙 하에 협의에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간부회의를 열고 “관계부처와 잘 조율해 원 보이스(one-voice)로, 그리고 자신감을 갖고 의연하게 대응해주기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최근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으로 통상압력이 가중되고 있고, 그 일환으로 미국에서 일부 수출품목에 대해 자국 산업피해가 발생했다고 판정한 것 등과 관련해 “해당 업계와 정부 유관부서 간 긴밀히 협력해 양국 간 경제‧통상 채널 등을 통해 효과적으로 대처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11일부터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에 참석하는 김 부총리는 “총회기간 중 3대 글로벌 신용평가사, 주요국 재무장관, 국제금융계 인사 등과 만나 우리 경제상황과 대응능력에 대해 설명하는 등 대외리스크 관리와 대외신인도 유지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기재부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혁신성장과 일자리 창출이라는 점을 감안해, 혁신성장의 성과가 민간부분 일자리 창출과 연결되도록 해야 한다”면서 “10월에는 가계부채 종합대책, 일자리 로드맵 등 주요 대책 발표가 예정돼 있는 바, 관련 실국은 내실 있는 계획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