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수입한 유전자변형작물(GMO) 농산물이 5년간 961만 톤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가장 많은 식용 GMO 농산물을 수입한 식품 대기업은 CJ로 조사됐다.
2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정인화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2013년부터 올해 8월까지 총 961만623톤의 식용 GMO 농산물을 수입했다.
이 기간 수입량을 업체별로 보면 CJ가 326만9380톤, 34.0%의 비중으로 가장 많았다. 대상은 209만4384톤(21.8%)을 수입해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사조해표(158만3547톤, 16.5%), 삼양사(147만9225톤, 15.4%), 인그리디언코리아(118만1798톤, 12.3%) 순이었다.
품목별로는 옥수수 505만6780톤, 대두 450만894톤 규모가 수입됐다. GMO 대두의 경우 일상적으로 먹는 대두유(콩기름)를 짜고, 남은 것은 사료로 사용됐다.
2015년 국내에서는 43만 톤의 대두유가 생산됐다. 이 중 GMO 대두를 사용한 생산량은 20만 톤가량이다.
정 의원은 “우리가 구입해 사용하는 콩기름의 약 50%가 GMO에 관한 아무런 표시나 정보 없이 유통돼 먹고 있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GMO 대두를 사용한 대두유는 CJ제일제당이 66%에 해당하는 57만5570톤을 생산했다. 사조해표가 나머지 34%에 해당하는 물량을 생산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 의원은 “외국에서 GMO 농산물을 가공해 원유 형태로 들어오는 것은 식약처에 GMO 관련 신고조차 되지 않는 형편”이라며 “GMO 완전 표시제를 실시해 먹거리에 대한 국민의 알권리와 선택권을 높여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