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중앙은행이 시장 예상대로 15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연 8.5%로 50bp(베이시스포인트=0.01%포인트) 인하했다. 이로써 러시아 기준금리는 최근 1년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내렸다.
러시아 기준금리는 지난해 4월 11% 이후 6월(10.5%), 10월(10%) 이후 올해 1월(10%), 4월(9.5%), 7월(9.0%), 9월(8.5%)까지 지속적으로 낮아졌다.
중앙은행은 이날 정기이사회 개최 후 보도문을 통해 “인플레이션율이 4% 근처에 머물고 있고 경기는 지속적으로 좋아지고 있다”며 “따라서 향후 2분기 동안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플레율이 목표치를 웃돌 중기적 위험이 목표치 이하로 내려갈 위험보다 더 크다”면서 “인플레율이 목표치인 4% 수준에 머물도록 온건한 통화신용정책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책 담당자들은 다음 2분기 동안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러시아의 인플레율은 지난 6월 4.4%를 기록한 데 이어 8월엔 3.3%로 떨어졌다. 특히 비(比)식료품 부문에서 인플레율이 지속 하락했으며, 서비스 비용은 4% 안팎을 유지했다. 식료품 부문 인플레율도 채소와 과일 가격이 계절적 특수성으로 애초 예상 수준보다 더 내리면서 낮아졌다.
한편, 러시아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논의를 위한 차기 정기이사회는 다음달 27일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