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고등학교 교사가 여학생들에게 “핫팬츠를 입고 오면 벗겨버리겠다”라고 말하는 등 성희롱을 일삼았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JTBC는 14일 부산의 한 고등학교에서 성폭력 피해 관련 설문조사 결과 한 교사가 성희롱적 발언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이 고교는 최근 전교생을 대상으로 성폭력 피해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다수의 학생들이 “A 교사가 전교생이 모인 강당에서 여학생들이 핫팬츠를 입고 오면 벗겨버리겠다고 말했다”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일부 학생들은 A 씨가 방과 수업 때 여학생들에게 남학생들의 목젖을 만져보라고 시킨 뒤 “남자는 그곳이 성감대고 만지면 흥분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런가 하면 또 다른 학생은 학교 식당에 앉아 밥을 먹고 있는 자신의 등으로 A 씨가 자신의 엉덩이를 5~20초가량 대고 있는 등 추행을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A 씨는 “일부 학생들의 일방적인 주장”이라며 “부적절한 언행은 없었다”라고 반박했다.
한편 학교 측은 A 씨를 직무배제 시키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A 씨와 학생들을 상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추가 피해자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