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스트투자증권은 14일 한진중공업에 대해 필리핀 수빅조선소의 노사갈등 이슈에 따른 최근 주가 하락이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양형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언론 보도와 달리 필리핀 수빅조선소의 파업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앞서 언론에서는 필리핀 마닐라타임즈 등을 인용해 수빅조선소의 단체협약이 체결되지 않을 경우 18개 협력업체 직원들로 구성된 노조가 3만여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파업에 나선다는 내용이 보도됐다. 이에 한진중공업의 주가는 22% 넘게 조정받았다.
양 연구원은 이 같은 보도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지에는 각 협력업체별 지부 성격의 단체가 있을 뿐 단체교섭권을 가진 공식 노조 자체가 없는 데다 현지 근로자 수도 2만2000명에 불과해 ‘3만 명이 노조에 가입돼 있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는 것.
또 회사가 필리핀 노조 협의회 의장을 직접 면담한 사실도 없다고 양 연구원은 덧붙였다. 그는 “현재 수빅조선소는 이상없이 돌아가고 있다. 매수기회라는 판단”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