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의 자금 총괄 담당 데이비드 웰스 CFO가 콘텐츠 투자 방향성에 대해 언급했다.
12일(현지시간) 웰스 CFO는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에서 진행된 컨퍼런스에서 "꾸준히 콘텐츠에 투자, 공급해야 유료 가입자도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산의 제약을 겪을 수 있는 시점에 대해서도 고려 중이다"며 콘텐츠 수급과 관련한 가격 제한 등을 언급해 향후 넷플릭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넷플릭스는 올해만 콘텐츠 제작 및 구입 예산으로 60억 달러(약 6조7710억원)를 집행한다. 아마존을 비롯해 애플, 페이스북 등 후발 경쟁 업체들과 비교해도 가장 큰 예산 규모다. 일부 기자와 애널리스트는 넷플릭스의 경영 전략에 의문을 제기하며, 콘텐츠 투자에 과다 지출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웰스는 "독창적인 콘텐츠로 넷플릭스가 1억4000명의 가입자를 확보할 수 있었다"며 "현재 영업 이익률을 높이기 위한 방안도 마련돼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콘텐츠 구입 단가에 대한 제한이 있을 수 있다는 의견도 전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또 웰스는 "모바일 품질을 강화하기 위해 투자하고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큰 TV화면으로 함께 시청하는 것을 선호한다. 앞으로 더 큰 화면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해, 향후 넷플릭스가 TV와 어떤 식으로 연계 서비스를 선보일 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