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국정지지율이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60%대를 기록했다. 또 북한 핵 위협에 정부와 함께 여당의 지지율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CBS의뢰로 4일부터 8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2543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1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69.1%로 지난주보다 4%포인트 하락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지난주보다 2.8%포인트 오른 24.6%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문 대통령 지지율 변화와 관련해 “북핵 안보 위기감 및 무력감 확산과 함께, 박성진 장관 후보자와 청와대 인사시스템을 둘러싼 논란이 일부 영향을 미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정당 지지율은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4당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3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50%대 지지율을 지키지 못했다. 민주당은 지난주보다 1.6%포인트 하락한 49.7%를 기록했다.
한국당은 지난주보다 0.3% 오른 16.7%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이 같은 상승세에 대해 “북핵 위기감 고조되는 가운데, 정기국회 보이콧, 장외투쟁 관련 언론보도 증가로 (지지율이 올랐다)”고 분석했다.
바른정당은 이혜훈 대표가 금품수수 의혹으로 사퇴한 가운데 0.2%포인트 하락한 6.3%를 기록했다. 이어 국민의당은 지난주보다 0.7% 내린 5.7%를 기록했고, 정의당도 지난주보다 0.5% 내린 5.7%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는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6만5921명에 통화를 시도해 최종 2543명이 응답(응답률 3.9%)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9%포인트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