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100일을 맞은 17일 국정수행 지지율 70% 초반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리얼미터가 지난 14일과 16일 전국 성인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71.2%를 기록했다. 지난주보다 0.6%포인트 내렸지만, 여전히 높은 수치다. 직무수행 부정평가는 0.8%포인트 오른 22.1%, 모름 또는 무응답은 6.7%였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65.1%·6.7%p↑)과 경기·인천(76.1%·1.4%p↑), 대전·충청·세종(66.0%·1.1%p↑)에서 지지율이 올랐다. 반면 서울(68.9%·5.5%p↓), 광주·전라(78.4%·3.8%p↓), 부산·경남·울산(67.1%·3.7%p↓)에선 하락했다.
연령별로 보면 50대(65.5%·2.8%p↑)와 20대(81.6%·2.6%p↑)에선 상승했고, 40대(76.8%·5.6%p↓)와 30대(83.3%·2.0%p↓)에선 하락했다.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취임 후 모든 집계에서 70%대 이상을 유지했다.
리얼미터 측은 “탈권위적 소통·공감 행보를 통해 최근의 건강보험 강화나 8·2부동산대책을 비롯한 일련의 서민중심적 개혁·민생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해, 국민신뢰의 기반 확보에 성과를 내고 있는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리얼미터가 16일 실시한 현안조사에서 국민 10명 중 6명은 문재인 정부가 취임 100일 동안 가장 잘한 일로 ‘서민과 약자 우선 정책’(23.0%), ‘탈권위적 소통과 공감 행보’(21.3%)와 ‘뚜렷한 개혁 소신과 추진력’(18.5%)을 꼽았다.
다만 문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한다’고 평가한 국민 10명 중 8명은 ‘과다한 선심성 정책’(36.1%)과 ‘내편/네편 편가르기’(23.4%), ‘외교안보 능력 부족’(16.8%)을 문재인 정부가 그간 가장 잘못한 일로 답했다.
리얼미터 측은 “각종 개혁정책에 반대하는 유권자 일부가 조금씩 누적되면서 취임 후 현재까지 긍정평가가 완만하게 하락하고 있고, 보수층에서는 긍정평가 40.9%, 부정평가 47.7%로 처음으로 부정평가가 앞섰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5.2%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