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첫째 주(9월 4~8일) 코스닥 지수는 전주대비 7.74포인트(1.16%) 하락한 654.29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주 지수는 5거래일 중 3일 동안 하락 마감했다. 상반기 대세 상승장에 소외됐던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순간, 북한의 6차 핵실험이 코스닥 상승에 발목을 잡았다. 지난주에는 개인이 388억 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16억 원과 73억 어치를 각각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유상증자 결정한 품절주 나노스…48% 급등 = 한 주간 코스닥 시장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것은 나노스였다. 나노스는 1만850원이던 주가가 1만6100원까지 뛰어 48.39% 상승률을 기록했다.
거래 가능한 유통 물량이 적은 품절주인 나노스는 8일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199억9999만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유증 대상은 최대주주인 광림과 특수관계인인 쌍방울이다. 발행되는 신주는 174만6724주이며, 발행가액은 1만1450원이다.
나노스는 최근 주가가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개인투자자들이 변동성을 크게 가지고 올 수 있는 품절주에 베팅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나노스의 최대주주인 광림과 최대주주 관계사인 쌍방울이 각각 53.62%, 17.95%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베스트마스터1호 투자조합이 보유한 25.93% 지분까지 더하면, 사실상 유통 가능한 주식수는 전체의 2.5%가 채 되지 않는다.
핸디소프트가 한주 동안 39.01% 올라 상승률 2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으며, 신라젠이 38.87%로 그 뒤를 이었다. 신라젠의 강세는 간암 치료제 가치뿐만 아니라 신장암 치료제 가치가 주목받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라젠은 미국 바이오텍 리제네론(Regeneron)과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리제네론이 면역관문억제제 후보물질(REGN2810)을 공급하고 신라젠은 신장암을 대상으로 병용치료 임상시험을 진행한다. 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 신장암 치료제 시장은 2013년 기준, 간암의 3배가 넘는 3조 원 수준에 달한다.
시스템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 에이디테크놀로지가 ‘초 저전력 설계가 가능한 라이브러리’ 개발에 성공했다는 소식에 31.94%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기술은 전원 차단 없이 항시 구동되는 기능이 필요한 반도체 설계에 적용 가능하다. 최근 배터리 기반 고성능 최첨단 스마트 디바이스출시가 가속화되며 저전력 소비가 부각된 데 맞춰 개발했다. 향후 저전력 구동이 필요한 모바일 제품에 적용할 예정이다.
김준석 대표는 “기술 진화에 따른 시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신기술 개발에 주력한 결과로 앞으로도 고도화된 기술을 지속 개발할 것”이라며 “독보적 기술력 기반의 제품 고도화, 기술 경쟁력 강화로 2분기부터 본격화된 실적 턴어라운드를 가속화하겠다”라고 말했다.
8월 마지막주 무상증자에 따른 권리락 발생 후 급등한 감마누가 지난주에도 역시 28.85% 급등세를 보였다. 이 회사는 이동통신용기지국 및 안테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 밖에도 웨이브일렉트로(24.37%), 한일단조(23.94%), 시너지이노베이션(22.25%), 엔알케이(22.10%), 버추얼텍(21.46%) 등이 상승률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코스닥 묻지마 ‘하락’ 속출 = 지난주 코스닥 시장에서는 뚜렷한 악재 없이 하락한 종목이 속출했다. 최근 코스닥 시장에서 묻지마 상승이 나타난 뒤 보이는 롤러코스터 장세의 일환이라는 평가다.
지난주 코스닥 시장에서 가장 크게 하락한 종목은 경남제약으로, 1만1000원이던 주가가 한주 간 7590원까지 내려앉아 31.00%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또한 대동스틸(26.74%), 이더블유케이(20.89%), 케이엠더블유(14.75%), 피에스텍(14.21%) 등도 하락률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북한 리스크의 직격탄을 맞은 여행관련주인 참좋은레져도 13.98% 내렸다. 북핵 리스크로 원화 약세가 이어지는 것이 여행주 동반 하락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