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0·LA 다저스)이 12일로 예정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등판이 취소됐다.
미국 오렌지 카운티 레지스터의 LA 다저스 담당 기자 빌 플렁킷은 10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LA 다저스가 류현진의 등판을 미룬다. 12일 샌프란시스코전에는 마에다 겐타가 나선다"라고 밝혔다.
LA 타임스의 빌 샤이킨 기자 역시 "12일 경기에는 마에다가 나선다. 류현진이 다음 등판을 거르게 됐다"라고 전했다.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은 "류현진의 몸 상태는 좋다. 다만 류현진이 과부하에 걸리지 않게 조심하려 한다"라며 "내년 시즌도 생각해야 한다. 류현진은 올 시즌 내에 몇 차례 더 선발 등판할 것"이라고 말했다.
애초 류현진은 12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에서 열리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으나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에게 휴식을 주며 부담을 줄여준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 복귀 후 선발 라인업에서 활약 중인 류현진은 올 시즌 부상을 완전히 털어낸 모습을 보였다.
앞서 류현진은 2015년 어깨 수술을 한 후 지난해 복귀했지만 또다시 팔꿈치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다. 올 시즌 비록 잘 던지고 있지만 또다시 부상을 입으면 힘들 수 밖에 없다.
로버츠 감독도 이 같은 우려에 류현진의 어깨에 부담을 덜어주려는 모습이다. 류현진은 올 시즌 22경기에 등판해 117과 3분의 2이닝 동안 5승 7패 평균자책점 3.59를 기록 중이다. 승수 면에서 다소 아쉬움을 남겼지만, 타선 지원이 부족했던 만큼 올 시즌보다 내년 시즌에 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편, 류현진이 사실상 포스트진출이 확정된 LA 다저스의 선발 4명에 포함될 수 있을지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상에서 복귀한 클레이튼 커쇼, 올 시즌 합류한 다르빗슈 유, 알렉스 우드가 사실상 포스트시즌 1~3선발이 유력시 되는 가운데 포스트시즌 4선발 자리를 두고 류현진, 마에다 겐타, 리치 힐이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에 그 어느때보다 류현진의 다음 등판에서의 활약이 필요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