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TASS)과 일간지 ‘로시스카야 가제타(Rossiskaya Gazeta)’와 공동 서면 인터뷰에서 북핵 대응과 관련해 이같이 말하며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하면서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추가 도발을 중단하며, 대화의 길로 나오도록 강제하고자 북한에 대한 제재와 압박을 최고의 강도로 부과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인터뷰는 문 대통령이 6일과 7일 이틀간 동방경제포럼 참석과 방러 계기로 한러 정상회담을 앞두고 진행됐다.
또 문 대통령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응징하고자 압도적인 국방력을 갖추도록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어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한국의 미사일 탄도 중량을 제한하는 미사일 지침을 개정해 탄두 중량 제한을 완전히 해제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궁극적으로는 북한이 도발을 계속하고 이러한 도발이 있을 때마다 강력히 규탄하고 압박을 강화하는 악순환을 벗어나 북핵 문제를 근원적이고 포괄적으로 해결하는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얘기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은 “북한은 비핵화만이 자신의 안보를 지키고 미래를 보장받을 수 있는 유일한 길임을 지금이라도 깨달아야 한다”며 “핵과 미사일 개발계획을 즉시 중단하고 한국 정부와 국제사회가 제시한 대화의 길로 나와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답답하고 어려운 상황이지만, 우리 정부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인내심을 가지고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 실현을 위한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하겠다”며 “러시아 정부뿐만 아니라 국민께서도 한반도의 평화통일에 대한 많은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