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 부부가 둘째 딸을 출산했다. 부부는 첫째 딸 맥스가 태어났을 때처럼 둘째에게도 애정어린 편지를 남겼다.
저커버그는 28일(현지시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부부와 큰 딸 맥스, 새로 태어난 둘째 딸 어거스트 등 네 식구가 다정하게 모여있는 사진 한 장을 올리며 새 식구의 탄생을 알렸다. 그는 또한 “프리실라와 나는 우리 딸 어거스트를 맞게 돼 너무 행복하다”며 부부가 함께 어거스트에게 쓴 편지도 공개했다.
저커버그는 페이스북에 올린 딸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어거스트, 세상에 나온 것을 환영한다. 네 언니가 태어났을 때도 편지를 썼다.”고 했다. 그러면서 “과학기술의 발달로 인해 너희의 세대는 우리보다 더 나은 삶을 살게 될 것이며 우리는 그렇게 만들 의무가 있다. 비록 (과학기술의 미래가) 잘못될 것이라는 헤드라인이 나오기도 하지만 우리는 긍정적 흐름이 이기게 될 것으로 믿고 있으며, 너의 세대와 미래에 관해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또한 저커버그는 성장에 대한 것을 쓰기보다는 어린시절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며 밖에 나가서 노는 시간을 만드는 것이 중요한 이유를 강조하기도 했다. 자라서 어른이 되더라도 일상의 소중한 것들을 놓치지 않기를 바라는 부모의 마음이 엿보인다. 저커버그는 “어린시절은 마법”이라며 한 번 뿐인 그 시절을 미래에 대한 지나친 걱정으로 보내지 말라고 애정어린 당부도 잊지 않았다.
저커버그와 프리실라 챈 부부는 하버드대 캠퍼스 커플로 만나 2012년 5월 결혼했다. 2년 동안 세 번의 유산을 겪은 뒤 2015년 12월 첫딸 맥스를 낳았다. 당시 저커버그 부부는 페이스북 지분의 99%를 기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저커버그는 이날부터 한 달간 육아휴직에 들어간다. 그리고 9월 말께 복직했다가 12월에 다시 육아휴직을 갖는다. 그는 지난 18일 육아휴직을 신청하면서 12월에도 가족과 함께하고 싶어서 휴직을 두 번에 나눠서 냈다고 밝혔다.
저커버그가 휴직한 동안 페이스북은 2인자인 셰릴 샌드버그 최고운영책임자(COO)와 마이크 슈뢰퍼 최고기술책임자(CTO)가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