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가 수익 다변화를 위해 인수한 저축은행이 모회사의 실적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저축은행은 최근 영업 규모가 늘고 자산건전성 개선으로 흑자를 지속하며 모회사의 든든한 실적 버팀목이 되고 있다.
정보통신(IT) 업체인 텍셀네트컴은 올 상반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이 전년 대비 92% 늘어난 2170억 원, 영업이익은 97% 증가한 567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78% 늘어난 465억 원이다.
텍셀네트컴의 호실적은 금융사업부문이 이끌었다. 상반기 금융사업부문 누적 매출액은 전년 대비 185% 증가한 1664억 원, 영업이익은 81% 늘어난 546억 원을 기록했다. 텍셀네트컴은 세종상호저축은행, 공평저축은행을 100% 연결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다.
디스플레이·반도체 장비 업체인 참엔지니어링도 상반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이 전년 대비 49.3% 증가한 1411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43억 원, 106억 원이다. 참엔지니어링도 금융사업부문이 견조한 이익을 냈다. 참엔지니어링 금융 자회사(지분율 50.09%)인 참저축은행은 상반기 누적 매출액 290억 원, 영업이익은 49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증권사가 보유한 저축은행 계열사도 모회사의 실적에 기여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상반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 1조9364억 원으로 전년보다 16.0%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22.1% 늘어난 738억 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50.2% 증가한 659억 원을 달성했다.
대신증권 호실적 역시 저축은행부문이 한몫을 했다. 대신저축은행은 상반기 누적 167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대신증권은 2011년 저축은행 부실 사태 당시 영업 정지된 중앙부산·부산2·도민저축은행 등을 100% 출자해 인수, 대신저축은행을 출범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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