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전기자동차회사 테슬라가 자율주행 세미트럭을 개발하고 있다고 9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가 보도했다.
미국 네바다 주 차량국(DMV)에 접수된 테슬라 직원의 이메일에 따르면 테슬라는 자율주행 기능이 탑재된 전기 세미트럭을 개발하고 있다. 앞서 지난 4일 테슬라의 엘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본인의 트윗에 세미트럭 출시를 언급하긴 했지만 공식 발표는 없었다. 메일에는 테슬라가 다음 달 자율주행 세미트럭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적혀 있다. 세미트럭은 후미에 트레일러를 연결하는 대형트럭이다.
테슬라는 네바다 주와 캘리포니아 주에서 시험용 프로토타입 트럭을 주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는 세미트럭에 ‘무인 자율주행’과 ‘군집주행’ 기능을 탑재할 계획이다. 앞서 테슬라 모델S의 프로그램 디렉터였던 제롬 기옌이 세미트럭 개발 총괄을 맡았다.
군집주행은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의 시선을 끄는 기술이다. 군집주행은 이동하는 차량 간의 간격을 조정해 트럭이 앞의 트럭을 따라가게 하는 형태의 주행 기술로 이 기술이 완벽하게 사용화되면 물류‧운송 산업의 큰 변화가 예상된다. 차량을 운전하는 데 필요한 운전자 수는 줄어들고 업계 전반의 효율성은 높아질 전망이다.
테슬라는 프로토타입 세미트럭의 시험 주행을 위해 지속적으로 네바다 주의 협조를 구하고 있다. 아직 시험 주행 허가도 나지 않은 만큼, 소비자가 실제로 테슬라의 자율주행 트럭을 이용하려면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테크크런치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