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 이에스에이가 블록버스터급 신약의 핵심원료 공급을 통해 바이오 사업 진출을 추진한다.
이에스에이는 최근 미국 바이오 전문기업 엠마우스라이프사이언스가 개발한 엔다리(Endari)의 핵심원료 엘-글루타민(L-glutamine)의 공급계약을 추진 중인 것으로 9일 알려졌다.
이에스에이는 최근 홍콩 소재 투자회사와 합작법인 설립계약을 체결하고, 엘-글루타민의 대규모 생산시설을 갖춘 공장 설립을 위해 부지 선정 등 실질 절차에 돌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엔다리는 헤모글로빈의 유전자 변이로 적혈구가 낫모양(겸상)을 띄게 되면서 발생하는 희귀 유전성 질환 겸상적혈구빈혈증(SCD)의 치료제다. 시장 조사기관에 따르면 엔다리는 연간 시장규모만 약 15조 원에 이르는 블록버스터급 신약이다.
전 세계 약 2500만 명의 환자가 겪고 있는 SCD 관련 치료제가 새롭게 발명된 것은 약 20년 만이다. 부작용이 적고 뛰어난 효능으로 임상시험 과정에서부터 주목받아 온 엔다리는 지난달 7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최종 판매 승인을 받았다. 최근에는 시장 생산 주문을 접수하고 있다.
이에스에이가 공급 계약을 추진 중인 엔다리의 핵심원료 엘-글루타민은 차후 그 수요가 폭증할 것으로 기대된다. 학계에서 아직까지 치료약이 개발되지 않은 대장 염증성 질환 게실증에 대한 치료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전 세계 환자 수가 약 1억5000만 명으로 추산되고 있는 게실증은 현재 엠마우스가 세계 최초로 치료제를 개발 중에 있다”며 “미국에서 임상3상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