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체험기능을 강화한 유아용품 전문점 '베이비서클'과 완구 전문점 '토이킹덤'을 스타필드 고양에 낸다고 8일 밝혔다.
이는 단순 매장 유치가 아니라 체험형 콘텐츠를 통해 전략적으로 승부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고객에게 체험 기회를 제공해 '체류' 시간을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이마트는 눈으로만 즐기던 '윈도쇼핑'(Window Shopping) 시대에서 '쇼퍼테인먼트'(Shoppertainment) 시대로의 전환을 내세웠다.
베이비서클과 토이킹덤은 기존 콘셉트에서 한 단계 더 발전해서 매장을 문화센터처럼, 완구 매장을 테마파크처럼 매장을 꾸밀 계획이다.
고양시는 신도시 특성상 만 0~4세 인구 비중이 시 전체 인구의 4.02%로 서울 전체(3.92%)보다 높다.
특히 베이비서클은 임신, 출산, 육아, 놀이에 관한 모든 것을 망라한 국내 최대 규모의 베이비 전문점이다. 엄마, 아빠부터 조부모, 이모, 삼촌, 이웃사촌까지 아기를 중심으로 이뤄지는 공동체라는 의미로 '서클'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신수경 이마트 베이비팀장은 "하남점의 경우 베이비써클이 자체 조사한 내점 고객의 평균 체류시간이 1시간 30분가량인데 체험 시설을 확충한 고양점은 체류 시간을 최대 2시간에서 2시간30분까지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체류 시간으로 보면 고객이 1시간 동안 옷과 장난감을 충분히 둘러보고 30~40분 이유식 카페에서 휴식을 취한 뒤 '컬쳐 스튜디오'까지 이용하면 최대 2시간 30분까지 머무는 것이 가능하다는 게 이마트 측 얘기다.
컬쳐 스튜디오는 36개월 이하 영유아들이 전문 강사와 함께 블록놀이, 미술 및 음악, 오감놀이 등 체험활동을 할 수 있게 꾸민 공간이다.
토이킹덤은 테마파크 형태로 만들었다. 이마트는 토이킹덤 매장을 '장난감 왕국으로 떠나는 여행'을 주제로 오래된 빈티지 기차역이 연상되도록 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쇼퍼테인먼트는 최신 글로벌 유통 트렌드"라며 "오프라인 쇼핑시설의 장점을 살려 테마파크처럼 체험존 위주로 꾸밀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