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3일(현지시간)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회동을 앞두고 하락했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1%(56센트) 하락한 배럴당 49.0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10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0.7%(35센트) 떨어진 배럴당 52.01달러를 나타냈다.
오는 7~8일 아랍에미리트의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OPEC 회동을 앞두고 관망세가 작용했다. OPEC과 러시아를 포함한 비OPEC 산유국들은 이 자리에서 감산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리포우오일어소시에이츠의 앤디 리포우 회장은 “OPEC 회동은 감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이 베네수엘라의 석유 산업에 제재하지 않으면서 시장이 실망감을 드러냈다”고 설명했다. 티케캐피탈어드바이저스의 타리크 자히르 애널리스트는 “정치적인 변수나 날씨와 같은 요인을 빼면 국제유가를 움직이게 할 재료는 적은 편이어서 유가는 좁은 범위에서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제헌 의회 선거를 강행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에 대해 경제제재 조치를 취했다. 다만, 석유산업에 대해서는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베네수엘라 경제는 대(對)미국 석유 수출에 크게 기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