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국가 소유 액화천연가스(LNG) 추진선박이 건조된다.
해양수산부는 LNG 추진선박 연관산업 활성화를 위해 2018년 말까지 건조해 울산항에 배치할 예정인 150톤급 청항선을 LNG 추진선박으로 시범 도입하기로 하고 내달부터 설계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청항선은 선박의 안전운항 및 항만환경 개선을 위해 국가가 운영하는 청소선박이다.
지금까지 국내 LNG 추진선박은 인천항만공사의 항만안내선 에코누리호(260톤)가 유일하다. 에코누리호는 아시아 최초 LNG 추진선박으로 2013년 7월 건조됐다.
이번에 설계하는 청항선은 국내에서 두 번째이자 국가·지자체 등에서 소유·운영하는 관공선 중에서는 최초의 LNG 추진선박이다.
해수부는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배출가스 규제 강화 결정에 따라 올해 1월 ‘LNG 추진선박 연관 산업 육성단’을 결성해 LNG 추진선박과 관련된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특히 공공부문 수요 창출을 위해 2018년 시범도입을 시작으로 향후 5년간 매년 1~2척의 청항선을 LNG 추진선박으로 건조하는 계획을 수립했다.
올해 추가경정 예산에서 2억 원을 확보해 LNG 추진선박 설계 발주에 활용할 예정이다.
엄기두 해수부 해운물류국장은 “세계 각국에서 LNG 추진선박에 대한 발주가 이어지는 등 전 세계적으로 LNG 추진선박 도입추세가 가속화 되고 있다"며 "앞으로 공공부문에서부터 선제적으로 LNG 추진선박을 도입하고 관련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