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휴가 중인데도 리야미자드 장관을 만난 이유는 인도네시아 2차 잠수함사업에 우리나라가 참여해 잠수함을 팔아야 하는 상황 때문이라는 것이 청와대 고위관계자의 설명했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리야미자드 장관이 문 대통령 휴가지인 경남 진해를 찾아와 방산 분야를 포함한 양국 간 협력을 40분간 논의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리야미자드 장관에게 잠수함 인도식을 잘 보았는지 묻자 리야미자드 장관은 “무척 기쁘다. 오늘 이 배는 첫 번째 배이고, 마지막 배는 인도네시아에서 준비 중인데 이는 모두 한국의 기술을 전수받았기에 가능한 일이다”며 “앞으로도 양국 간 방산 분야 협력에 오랜 역사를 바탕으로 국방 분야 협력이 계속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대답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한·인도네시아 양국의 방산 분야 협력이 확대 발전하고 있는 것 같아 기쁘게 생각한다”며 “차세대 전투기 사업이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한다”고 요청했다. 또 문 대통령은 “인도네시아가 한국산 잠수함을 최초로 인수한 나라가 됐는데 기존에 합의했던 1차 잠수함 협력 사업에 이어 2차 잠수함 사업 추진 시에도 한국이 다시 참여할 기회를 주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지난달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치안과 교통상황 때문에 무산됐던 한·인도네시아 정상회담도 다시 제의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 간 방산 협력이 무기구매는 물론 기술협력, 교육훈련 분야 협력 등으로 발전해 나갔으면 좋겠다”며 “조코 위도도 대통령에게 안부를 전하며 가까운 시일 내에 양국 정상이 만나 양국 간 우호증진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리야미자드 장관은 “한국 측의 환대, 특히 문 대통령이 휴가기간에도 시간을 내어 접견해 준 데 대해 감사를 표한다”며 “방산 분야를 포함한 양국 간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