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어른 할 것 없이 “저 옷 탐나네”…유통家 ‘캐릭터 컬래버’ 신바람

입력 2017-08-01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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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스파오 ‘짱구 파자마’ 완판…홈플러스도 스파이더맨 상의 출시

▲홈플러스 ‘카카오 비치타월’
▲홈플러스 ‘카카오 비치타월’

캐릭터 컬래버레이션 상품은 아동은 물론 성인층까지 두루 아우를 수 있다는 점에서 유통업계의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의류의 경우 크게 가격 인하를 하지 않아도 꾸준히 판매율이 높은 아이템이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 SPA(제조·유통 일괄화) 브랜드인 스파오는 애니메이션 캐릭터 ‘짱구’의 작품 속 디자인과 꼭 닮은 파자마 상품을 출시해 폭발적인 인기를 기록했다.

이랜드는 이 제품을 온라인 전용으로 선보였는데 7월 25일 이랜드몰에서 제품 1차분이 오픈 30분 만에 완판됐으며 26일 2차분이 출시되자 동시 접속으로 인해 서버가 다운됐다. 포털 사이트 네이버에서는 싱글여성 실시간 인기검색어 1위, 일일 SNS상에서는 3000만 뷰 이상 노출됐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짱구 파자마’ 제품은 지속적인 고객 문의 및 리오더 요청을 반영해 8월 중순경 재출시될 예정이다.

이랜드 스파오 측은 유년 시절 ‘짱구는 못말려’를 즐긴 세대의 감성을 자극하는 것은 물론 여름 파자마 트렌드를 결합해 이른바 ‘만찢’(만화를 찢고 나온) 비주얼의 제품이 탄생됐다고 설명했다.

박휘웅 스파오 마케팅 대리는 기존 컬래버레이션(이하 컬래버) 제품과의 차별점에 대해 “단순히 캐릭터가 새겨진 컬래버 제품이 아니라, 유년시절 좋아했던 캐릭터인 ‘짱구’와 똑같은 잠옷을 입는다는 감성을 자극하는 ‘스토리’가 담겨 있다”고 말했다.

▲홈플러스 패션브랜드 ‘F2F’의 스파이더맨 캐릭터 반팔 티셔츠.
▲홈플러스 패션브랜드 ‘F2F’의 스파이더맨 캐릭터 반팔 티셔츠.

대형마트 패션 브랜드도 캐릭터 상품 판매 호조에 신바람이 났다. 다른 의류 브랜드와 달리 대형마트는 의류 브랜드에 광고 비용을 별도로 집행하지 않는데 대중적인 캐릭터를 활용할 경우 고객과의 접점을 용이하게 하는 장점이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홈플러스 패션브랜드 F2F는 6월 29일 월트디즈니와 제휴를 맺고 스파이더맨 캐릭터 반팔 티셔츠를 선보였다.

이 상품은 기존 다양한 ‘스파이더맨’ 중에서도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합류하며 보여준 특유의 익살과 재기 발랄한 캐릭터를 강조한 이미지를 엄선했다.

총 19가지 스타일로 4만7500장 물량을 준비했으며 전국 홈플러스 138개 점포 및 온라인에서 판매하고 있다.

앞서 홈플러스 F2F가 지난해 3월 영화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 개봉에 맞춰 선보인 캐릭터 의류도 90% 이상의 높은 판매율을 기록한 바 있다.

최영신 홈플러스 F2F팀 바이어는 “최근 히어로 영화 시리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캐릭터 상품 수요도 커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해 인기 캐릭터 의류를 합리적인 가격에 소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BGF리테일 편의점 CU에서도 성수기 시즌 여행키트에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접목했다. CU에 따르면 7월 6일 출시 이후 같은달 2주차 대비 4주차의 매출 신장률은 26.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CU 측은 “품질, 디자인 외에도 유명 캐릭터와의 컬래버가 제품의 또다른 경쟁력이 되고 있다”면서 “지난해 출시한 카카오프렌즈 미용소품도 큰 인기를 끌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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