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장 초반 하락을 만회한 뒤 상승 마감했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9%(46센트) 상승한 배럴당 50.1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5월 24일 이후 최고가로 마감한 것으로 두 달 여만에 배럴당 50달러 선을 회복하게 됐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9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0.3%(13센트) 오른 배럴당 52.65달러를 나타냈다.
이날 유가는 원유 수급 낙관론에 힘입어 상승했다. 코메르츠뱅크의 애널리스트들은 투자노트에서 “사우디아라비아가 미국에 석유 운송 규모를 줄이고 있어 유가 상승을 압박했다”고 말했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동에서 세계 최대 석유 수출국인 사우디는 수출량을 일일 660만 배럴로 줄이겠다고 공언했다.
지난주 원유 가격은 작년 12월 초 이후 가장 큰 주간 상승률인 8.6%를 기록했다. 이는 달러 약세와 OPEC의 감산 노력 등이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마켓워치는 보도했다.
한편, 남미 산유국인 베네수엘라에서는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제헌 의회 선거를 강행하면서 시위가 일어나 최소 10명이 사망했다. 미 행정부는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직 베네수엘라의 석유 산업에 대한 새로운 제재는 가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