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하이오에서 놀이기구 ‘파이어볼’이 운행 도중 고장 나 승객 1명이 숨지고 7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27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하이오 콜럼버스에서 열린 지역 축제 ‘오하이오 스테이트 페어’에서 '파이어볼 라이드'가 오작동해 18세 소년이 12m상공에서 추락해 숨졌다. 이 과정에서 서로 부딪힌 승객 5명이 중태에 빠졌고 2명이 크게 다쳤다.
파이어볼은 공중에서 좌우로 크게 움직이면서 빙글빙글 회전하는 놀이기구다.
파이어볼 사고는 한 목격자가 찍은 당시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 확산되면서 충격을 안겼다. 영상에는 파이어볼 줄이 갑자기 끊어지면서 탑승객들이 공중으로 튕겨져 나가 바닥으로 떨어져나오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해당 파이어볼을 제작한 업체는 네덜란드 제조사 KMG로 알려졌으며 “사망 사고가 일어난 데에 유감을 표한다”라면서도 “과거 파이어볼로 인한 사고 기록은 없었다”라고 주장했다. KMG 측은 미 전역에서 놀이공원 내 별도의 안전 조치가 내려질 때까지 파이어볼 운행을 중단할 것을 권고했다.
이에 미국 전역의 놀이공원에서는 파이어볼을 비롯해 파이어볼과 같은 원리로 작동하는 놀이기구의 운영을 잇따라 중단하고 있다.
한편 ‘오하이오 스테이트 페어’의 놀이기구 관리 책임자는 “축제 개막에 앞서 이틀 동안 3~4회 놀이기구 안전 검사를 실시했다”라며 “아무런 문제도 발견되지 않았으며 모든 놀이기구가 검사에 통과했다”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