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중국 프리미엄 TV 시장 공략을 통해 커브드 TV의 성장세를 키워나가고 있다. LG전자와 소니 등 경쟁사가 커브드 TV를 신제품에서 제외시킨 것과 다른 행보를 펼치고 있어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22일 중국 최대 전자유통업체 쑤닝과 함께 중국 프리미엄 시장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커브드 UHD 모델 55형과 65형 2종에 이탈리아 축구 명문구단 ‘인터밀란’의 이름과 로고를 붙인 ‘인터밀란 TV’를 내놓았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커브드 TV 판매량은 2015년 260만 대에서 2016년 416만 대로 약 60% 증가했다. 올해는 518만 대 판매될 것으로 추정된다. 커브드 TV가 가장 많이 판매되는 국가는 중국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중국은 최대 볼륨을 가졌고 성장이 가장 높게 평가되고 있는 TV 시장”이라며 “커브드 TV는 큰화면, 초고화질, UHD 등의 요소가 갖춰진 TV에 추가 프리미엄 옵션으로 볼 수 있어 화려한 것을 좋아하는 중국 부유층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8월 삼성전자는 삼성디스플레이와 중국 1위 TV 업체 하이센스, 중국 최대 가전회사 TCL 등 10개 TV·모니터 업체와 ‘커브드 연맹’을 결성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여전히 커브드 TV 시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커브드 TV에 뛰어들었던 기존 업체들이 빠지면서 비율이 줄어든다는 추이는 나올 수 있지만 업황이 하락하고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향후에도 프리미엄 시장에서 커브드 TV에 대한 수요는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