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 매각이 케이프투자증권과 큐캐피탈파트너스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증권 매각주관사인 삼정KPMG가 본입찰을 마감한 결과 케이프투자증권과 큐캐피탈이 입찰에 참여했다. 당초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로 함께 선정된 호반건설의 입찰 참여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케이프투자증권은 지난해 LIG투자증권 인수에 성공한 사례가 있는 만큼 대주주적격성 심사를 무난히 통과할 것이란 강점을 내세우고 있다. 큐캐피탈은 케이프투자증권에 비해 높은 인수가격까지 감당할 의사를 내비치며 경쟁하는 상황이다.
SK그룹은 공정거래법에 따라 다음달 2일까지 SK증권 지분 10.04%를 처분해야 한다. 기한 내 매각완료는 이미 불가능한 상황이지만 최대한 매각이 정상적으로 진행 중이라는 점을 공정위에 호소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가격 조건보다는 매각에 큰 결격사유가 없는 인수주체가 유리할 수 있다.
반면 SK증권 노조와 소액주주모임은 이번 매각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기업인 SK그룹 계열사에서 중소형 증권사 브랜드로 통합되거나 구조조정 전문 사모펀드(PEF)로 매각되는 상황이 여러모로 불리하다는 것이다.
SK그룹과 삼정KPMG는 이번 입찰 결과를 토대로 오는 25일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