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SKT, YG-네이버…콘텐츠와 기술의 만남, 꽃길만 걸을까

입력 2017-07-20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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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SM엔터테인먼트, SK텔레콤, 네이버, YG엔터테인먼트)
▲(출처=SM엔터테인먼트, SK텔레콤, 네이버, YG엔터테인먼트)

한류 콘텐츠와 기술의 만남에 기대와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지난 17일 SM엔터테인먼트(이하 에스엠)와 SK텔레콤(이하 SKT)의 상호 협력 및 자회사 전환 투자 소식이 전해졌다. 이를 통해 에스엠은 SKT 자회사 아이리버의 2대 주주, SKT는 에스엠 자회사 SM C&C의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에스엠과 SKT의 만남에 앞서 네이버와 YG엔터테인먼트(이하 와이지)의 협력도 눈길을 끌었다. 지난 3월 17일 네이버는 와이지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500억 원 규모로 참여하고, YG PLUS 자회사인 YG인베스트먼트에 500억 원을 출자해 모두 1000억 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네이버는 와이지에 이어 YG PLUS 2대 주주에 올라섰다.

한류 아이돌을 기반으로 한 매니지먼트 회사와 통신사 SKT, 포털 네이버가 손잡은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콘텐츠와 기술의 결합을 꼽았다. 대형 매니지먼트사가 갖고 있는 한류 콘텐츠, 제작 노하우와 국내 정상급 플랫폼과 기술을 가진 기업이 서로의 사업 확장과 가치 상승을 위해 만난 것이라는 해석이다.

현대차투자증권 황성진 연구원은 “에스엠과 SKT의 협력으로 이종사업간의 공유 인프라 활용을 통해 기존 사업의 경쟁력 확대는 물론, 신사업 영역에서 시너지 창출에 그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ICT 분야와 콘텐츠 분야에서 최고의 역량을 지닌 양사 간의 제휴는 유무형의 시너지 창출에 대한 기대감을 형성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번 교류를 통해 가장 주목받는 기업은 아이리버다. 주가는 연일 상한가를 경신하고 있고, 투자 발표 전 5400원대에 거래됐던 주식은 19일엔 8000원 초반까지 치솟았다.

아이리버는 이번 교차거래로 에스엠 계열사 SM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와 합병하고, SM재팬 자회사 SM라이프디자인컴퍼니(SM LDC)를 인수한다. SM LDC는 에스엠 콘텐츠 일본 유통과 굿즈를 전담하는 계열사다.

한국투자증권 양종인 연구원은 “아이리버는 에스엠 계열사와 합병하고 인수하면서 안정적인 일본 판로를 얻게 됐다”며 “내수 기업이던 아이리버가 일본 뿐 아니라 중국, 동남아 시장까지 진출하게 됐다는 점에서 주목받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 AI(인공지능)와 AR·VR(증강·가상현실)에 탁월한 기술을 갖고 있는 SKT와 에스엠의 콘텐츠가 어떤 식으로 결합돼 선보여 질지도 기대 요소로 꼽힌다.

네이버가 와이지 투자를 결정한 점도 콘텐츠에 대한 욕구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화투자증권 김소혜 연구원은 “네이버는 와이지 투자를 통해 음원 콘텐츠 확보 뿐 아니라 라이브 방송, 웹콘텐츠, 쇼핑 등 다양한 부문에서 협업할 수 있고, ‘브이라이브’ 등 플랫폼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도 도움이 되는 시너지 효과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이질적인 사업 분야의 만남, 또 이들이 어떤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것인지에 대해선 검증되지 않은 만큼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장미빛 시너지에 주목하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가 나왔을 때의 상황에 대해 논의되지 않는 것에 대한 걱정도 있다.

그럼에도 시장에선 일단 두고봐야 하지 않겠냐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양 연구원은 “시대의 흐름이 바뀌었고, 하나만 잘해서 팔리는 시기는 갔기 때문에 서로 잘하는 분야를 공유한다는 것 자체는 좋은 아이디어”라며 “다만 이런 제품, 서비스가 경쟁력을 갖추기까지 얼마나 시간이 걸릴 지가 관건이 될 듯하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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