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각규 롯데그룹 사장 “사드 해법? 시간이 약이다”

입력 2017-07-13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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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보복 해법은) 시간이 약입니다.”

황각규<사진> 롯데그룹 경영혁신실 사장이 지난 12일 오후 5시50분께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황 사장은 중국 당국의 일련의 보복성 조치에 대해 “앞으로 나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가 사드 부지를 제공한 가운데, 중국 현지 진출한 롯데마트는 112개 가운데 87개 점포 영업이 중지된 상황이다. 3월 한달에만 롯데쇼핑은 중국 대형마트 사업에서 12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며 4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중국 당국과 소비자들의 압박으로 롯데마트는 4000여억원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산된다.

이같은 상황에서 롯데그룹은 사드 이슈 해법에 대해 “보다 시간이 필요한 문제”라는 관점이다.

아울러 황각규 사장은 특혜 온상으로 드러난 관세청 면세 특허 의혹에 대해 “면세점 조사는 아직 진행 중이니 별도로 회사 차원에서 대응할 것은 없다”며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지난 11일 감사원의 ‘면세점사업자 선정 추진실태’ 발표에 따르면, 호텔롯데는 면세점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불이익을 받아 탈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2015년 7월과 11월 진행된 서울 시내면세점 선정 당시 관세청이 롯데에 대한 심사 점수를 고의적으로 낮게 평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화갤러이아와 두산면세점에는 점수를 과도하게 부여해 수혜를 얻은 것이다.

관세청이 ‘매장면적 평가’, ‘법규 준수도’ 등의 항목을 편파 집계한 까닭에 롯데는 원래보다 190점 낮은 점수를 받았다. 한화는 실제보다 240점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황 사장은 검찰 출석 관련 질문에는 “제가 출석할 일은 (앞으로) 없다”면서 “그동안 소명에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한편 감사원 발표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박근혜 전 대통령 독대 시 대가성 여부 논란을 불식시킬 전망이다. 신 회장과 박 전 대통령의 독대시점은 3월이나, 관세청이 이보다 앞선 1월 면세점 추가 입찰을 결정했음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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