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들어 처음으로 주요 대기업이 한 자리에 모여 동반성장과 일자리 창출 등에 자발적으로 솔선하기로 뜻을 모았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이를 계기로 문재인 대통령과 대기업 회장단과의 만남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동근 대한상의 부회장은 11일 대한상의 회관에서 열린 대기업 그룹사와의 간담회에서 “최근 새 정부의 정책변화뿐 아니라 기업에 대한 국민적 사회적 요구도 많아졌다”며 “과거 보여주기식 투자, 고용보단 자발적 노력 통해 일자리 창출, 건강한 생태계 조성 등 사회와 약속 실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동안 새 정부 방침이나 사회적 요구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들었고 이제는 잘 알기 때문에 사회에 긍정적 메시지를 낼 수 있는 일들을 해 나가야 한다”며 “그룹별, 계열사별로 상황에 맞에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계획 세우고 솔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서 대기업들은 ‘포지티브 캠페인’을 확산시켜 나가야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달 초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과 4대 그룹이 가진 간담회에서 “새로운 규제보다는 기업의 자발적 개선을 유도하는 ‘포지티브 캠페인’을 추진하겠다”는 데 대한 연장선상으로, 4대 그룹뿐 아니라 전체 대기업, 중견기업까지 점차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대기업들은 △건강한 기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대기업의 역할 △정부의 일자리 정책 △새로운 시대환경에 맞는 대기업의 역할 등에 대해서 논의했다.
대한상의는 조만간 청와대에 대기업과의 간담회를 요청할 계획이다. 특히 방미 경제인단 명단에 빠진 포스코, KT, 롯데 등도 참가할 예정이다. 간담회의 의제는 건강한 기업생태계 조성, 일자리 창출을 위한 대기업 역할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대한상의는 대기업 간담회에 이어 국내 상공인 기반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중소·중견기업 간담회도 연이어 요청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삼성전자 주은기 부사장, 현대차 박광식 부사장, SK 박영춘 부사장, LG 조갑호 부사장, 롯데 오성엽 부사장, 포스코 유병옥 전무, GS 정찬수 부사장, 한화 여승주 부사장, 현대중공업 조영철 부사장, 신세계 양춘만 부사장, KT 최영익 전무, 두산 최성우 사장, 한진 석태수 사장, CJ 조영석 부사장, 부영 최양환 사장 등 주요 대기업그룹 임원 15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