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천억 투자 유치 추진하는 카카오… 교통서비스 수익화 급선무

입력 2017-06-30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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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의 교통사업 부문 자회사 ‘카카오모빌리티’가 5000억 원의 투자금을 유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카카오는 카카오택시의 유료화 서비스와 자동결제 시스템을 개발해 적용할 방침이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인 TPG에 지분 30% 가량을 매각하고 5000억 원의 투자금을 유치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가 100% 출자해 설립한 교통사업부문 자회사다. 카카오의 교통사업을 총괄하던 정주환 부사장이 수장을 맡았으며 카카오택시와 카카오드라이버, 주차장 등 교통과 관련된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투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신규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외부에서 투자금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해당 사업의 수익모델 제시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카카오택시는 2015년 3월 국내에 처음 선보였다. 지금까지 총 1500만 명의 이용자가 사용하고 있지만 택시를 호출하는 것 자체는 무료로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수익이 발생하지는 않았다. 반면 서비스를 운영하기 위한 인력은 수십여명이 투입돼 결과적으로는 수익이 발생하기 어려운 서비스다.

카카오드라이버는 올해 4월 말 기준 고객용 가입자가 260만 명을 기록했다. 가입 기사 수는 약 19만 명이며 콜 수와 결제액은 증가하며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지만 역시 큰 매출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은 단점으로 지적돼왔다.

카카오는 택시 서비스에 유료화 서비스를 적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카카오택시 서비스는 무료로 제공되고 있지만 일반 택시처럼 ‘콜비’를 받거나 ‘추가요금’을 내고 더 빠른 탑승을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다만 국토교통부가 택시운송사업법상 미터기 요금 외 추가요금을 제시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어 도입 가능성은 낮다.

또 스마트폰을 통해 자동으로 결제가 되는 ‘자동결제 시스템’도 자체적으로 개발해 적용할 방침이다. 카카오는 멜론과 카카오게임 등 다양한 컨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카카오택시와 카카오드라이버 등 교통서비스에 콘텐츠를 결합해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도 가능할 전망이다. 이외에도 카카오가 추진하고 있는 코스피 이전도 정상적으로 3분기에 완료되면 투자금 유치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카카오가 교통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새로운 수익모델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내부적으로도 수익모델에 대한 요구가 큰 만큼 조만간 새로운 서비스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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