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뉴시스)
정 씨는 이날 오후 1시께 네 번째 검찰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다. 모자를 푹 눌러쓴 정 씨는 '무슨 조사를 받으러 왔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잘 모르겠다"고 작게 대답했다.
'삼성이 먼저 말세탁을 제안했나', '어머니가 징역 3년을 선고 받은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등 이어지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정 씨의 혐의는 크게 세 가지다. △청담고 허위 출석과 관련된 공무집행방해 △이화여대 입시·학사 특혜 △삼성이 제공한 말을 다른 말로 세탁한 혐의로 조사받을 예정이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날 조사를 바탕으로 세 번째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지난 20일 법원이 “추가된 혐의를 포함한 범죄 사실의 내용, 피의자의 구체적 행위나 가담 정도 및 그에 대한 소명의 정도, 현재 피의자의 주거 상황등을 종합하면 현시점에서 구속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영장을 기각한 만큼 검찰이 새로운 증거를 찾아낼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한편 같은 범죄 사실로 영장을 재청구할 경우 받아들여지기 힘들다는 점에서 검찰이 정 씨에게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새로운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