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이 영구채 발행에 나선다.
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 향상을 위해 오는 29일 1700억 원 규모의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신종자본증권)을 영구채로 발행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의 조건부자본증권 신용등급은 ‘AA-’다.
신한은행의 총자본비율은 15.8%(3월말 기준), 기본자본비율 13.4%, 보통주자본비율은 13.1%로 바젤III 규제비율보다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규제가 강화될 것에 대비해 영구채 형태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 자본관리에 나섰다.
은행 측은 “채권 발행 효과를 제외해도 이미 규제 자본비율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내부적인 기준을 만족시키기 위해 추가로 발행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채 발행으로 신한은행의 총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은 각각 0.11%포인트 상승할 전망이다.
또 이미 발행한 채권의 자본인정비율의 감소, 자산성장에 따른 위험가중자산 증가 등을 고려했다. 바젤III 시행 이전에 발행된 후순위채권은 자본 인정비율이 매년 10%씩 줄어든다. 지난 1월 원화후순위채 자본인정액이 2400억 원 줄어든데 이어 12월 외화후순위채권 1116억 원이 추가로 감소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이번 영구채에 대해 발행일로부터 5년(1200억 원), 10년(500억 원)이 지난 시점에 조기 상환할 권리가 있다. 희망 금리는 각각 5년 만기 국고채권 개별민평에 1.4%포인트~1.8%포인트를 가산한 금리, 10년 만기 국고채권 개별민평에 1.6%포인트~2%포인트 가산한 금리로 제시했다. 기관을 상대로 한 수요예측은 22일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