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Y한영이 로봇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프로세스 자동화(RPA) 도입 컨설팅으로 영역 확장에 나선다.
EY한영은 15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기업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RPA 개념과 활용 사례를 소개하는 ‘사무실에 부는 로봇 바람’ 세미나를 개최했다.
국내에 RPA 도입 컨설팅을 처음으로 들여온 한영은 7개월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지난 4월부터 본격적으로 국내 대형 카드사, 은행, 외국계은행, 손해보험사, 비금융사 등 총 5곳을 대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RPA는 로봇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엑셀, 문서 작업, 메일 발송 등 반복적인 작업을 자동화 하는 개념이다. 빠르게 실무에 배치할 수 있고, 기존 업무 프로세스와 시스템을 그대로 활용해 효익을 높일 수 있다.
EY한영은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RPA컨설팅의 자체 수익성도 확인했고 인수합병(M&A) 관련 업무와 시너지 효과 등도 기대하고 있다.
EY한영 관계자는 “RPA 컨설팅은 수익 전망도 좋다”며 “비용을 줄이고 효율성을 높이려는 기업들의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Y한영 측은 RPA 도입으로 △인건비 10~25% 감소 △직원 업무만족도 상승 △수작업 처리 실수 감소 △업무처리시간 50% 단축 △6개월 내 투자효과 회수 등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EY한영은 대형 카드사가 업무에 RPA를 적용한 방식을 시현했다. 고객의 포인트를 정산하고 관계사와 사용 현황을 대조, 자료를 작성해 이메일로 보내는 작업이 자동으로 진행돼 참석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미 선적 서류 검증에 RPA 도입을 완료해 사용 중인 한화토탈의 최종영 상무는 “매출은 8조 원인데 인원은 1500명 수준이다”며 “적은 인원이기 때문에 반복적인 업무를 병행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는데 RPA를 도입한 뒤 효율적으로 중요 업무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EY글로벌은 200여개 RPA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금융업을 비롯해 가스, 제조업 등 비금융업으로도 영역을 넓히고 있다.
EY한영 이창호 어드바이저리 본부장은 “단순반복적인 업무의 처리속도와 정확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직원들을 보다 창의적인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RPA의 강점”이라고 강조했다.